숲과 바람과 詩(詩集)

여우비

湖月, 2012. 3. 8. 17:12

 

여우비  / 안행덕



지나가는 비에 옷 젖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처럼

갑자기 밀려드는 설움

주체하지 못하고

확 쏟아지는 눈물처럼

그렇게

하늘도 그런 날 있나 보다


인생도 사랑도 청춘도

갑자기 쏟아지는

한여름 날의 소나기


하늘도 나를 닮아

갑자기 변덕스러워지고 싶은

그런 날 있나 보다



'숲과 바람과 詩(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러운 날 / 안행덕  (0) 2012.03.08
산사의 여인  (0) 2012.03.08
봄날은 간다  (0) 2012.03.08
바다야 말하라  (0) 2012.03.08
꽃이 되련다   (0) 201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