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 詩

오야제/ 신흠

湖月, 2009. 7. 5. 17:14

 

 

 

烏夜啼(오야제)             까마귀 우는 밤

/申欽(신흠)



夜如何其夜如年(야여하기야여년)  밤은 어찌하여 한 밤이 한 해 같은데

烏啼樹頭人未眠(오제수두인미면)  나무 위에 까마귀 울어 잠 못 들게 하네.

一聲兩聲復三聲(일성양성부삼성)  한 소리 두 소리 다시 세 소리

烏本無心人有情(오본무심인유정)  까마귀는 본래 무심하나 사람은 유정하여라.

不恨烏啼恨離別(불한오제한이별)  까마귀 울음 한 아닌 듯, 내 이별 한스러워

桂楹愁看花似雪(계영수간화사설)  기둥에 기대어 눈처럼 지는 꽃을 본다.



烏夜啼(오야제)              까마귀 우는 밤

/李白(이백)



黃雲城邊烏欲棲(황운성변오욕서)  황혼의 성 가에 까마귀 깃 찾아들어

歸飛啞啞枝上啼(귀비아아지상제)  돌아와 까옥까옥 가지 위에서 운다.

機中織錦秦川女(기중직금진천녀)  베틀에서 비단 짜던 진천 아낙은

碧紗如煙隔窓語(벽사여연격창어)  연기 같은 사창 너머로 중얼거리네.

停梭悵然憶遠人(정사창연억원인)  북을 멈추고 아득히 먼 임 그리다

獨宿空房淚如雨(독숙공방루여우)  홀로 자는 빈 방에서 눈물이 비오듯 하네.



* ‘烏夜啼(오야제)’는 남녀간의 이별을 주제로 한 옛 樂府(악부)의 題名(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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