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夜啼(오야제) 까마귀 우는 밤
/申欽(신흠)
夜如何其夜如年(야여하기야여년) 밤은 어찌하여 한 밤이 한 해 같은데
烏啼樹頭人未眠(오제수두인미면) 나무 위에 까마귀 울어 잠 못 들게 하네.
一聲兩聲復三聲(일성양성부삼성) 한 소리 두 소리 다시 세 소리
烏本無心人有情(오본무심인유정) 까마귀는 본래 무심하나 사람은 유정하여라.
不恨烏啼恨離別(불한오제한이별) 까마귀 울음 한 아닌 듯, 내 이별 한스러워
桂楹愁看花似雪(계영수간화사설) 기둥에 기대어 눈처럼 지는 꽃을 본다.
烏夜啼(오야제) 까마귀 우는 밤
/李白(이백)
黃雲城邊烏欲棲(황운성변오욕서) 황혼의 성 가에 까마귀 깃 찾아들어
歸飛啞啞枝上啼(귀비아아지상제) 돌아와 까옥까옥 가지 위에서 운다.
機中織錦秦川女(기중직금진천녀) 베틀에서 비단 짜던 진천 아낙은
碧紗如煙隔窓語(벽사여연격창어) 연기 같은 사창 너머로 중얼거리네.
停梭悵然憶遠人(정사창연억원인) 북을 멈추고 아득히 먼 임 그리다
獨宿空房淚如雨(독숙공방루여우) 홀로 자는 빈 방에서 눈물이 비오듯 하네.
* ‘烏夜啼(오야제)’는 남녀간의 이별을 주제로 한 옛 樂府(악부)의 題名(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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