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오월이 오니

湖月, 2005. 5. 7. 06:44

 

 

 오월이 오니 

 

                                                    안행덕

 

아카시아 숲길을 따라 걸으면
옛 향수 물큰  스치고
칡넝쿨 순이 벌어 손짓하던 그곳에

오월의 갈바람은

감미로운 향내 흐르고
아카시아 이파리 푸르른데
내 젊음 바람 따라 가버리고
서글픔이 밀물처럼 내 가슴으로

향수를 불러들인다.


굽은 산길 모퉁이


나비 날더니
보리밭 푸름이 청자 빛 하늘과 어우러진 그 길이
종달새 지저귐처럼
단발머리 통치마 계집아이들
까르르 웃음소리
하늘 높이 나른다.

 

오월의 싱그러움이여
그리운 옛날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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