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워낭 소리

湖月, 2009. 3. 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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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 안행덕


다랑이 밭고랑

끙끙 쟁기를 끄는 늙은 소

바로 가라, 워 워

주인영감 재촉에

알았다고, 끄덕인다

딸랑딸랑 딸랑딸랑


오늘도 힘들었지,

우리 누렁이!

등을 쓰다듬는,

굵은 손마디가 정다워

아니라고, 끄덕일 때마다

딸랑딸랑 딸랑딸랑


언제나 목에 달린 방울

좀 쉬었다 가자고

주인에게 말하고 싶을 때

눈빛보다 먼저

방울 흔드는 늙은 소

딸랑딸랑 딸랑딸랑


잡귀도 범도 겁을 내고

달아나는 방울소리

그러나 주인영감과 늙은 소

소중한 소통의 소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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