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창작 지원금으로 만든 제 5시집 『바람의 그림자』
오늘 정산을 마치고 왔다
바람의 그림자 / 안행덕
천인賤人을 닮아서 서럽다고 운다.
제 그림자를 찾아서
얼마나 많은 길을 헤매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생의 언약도 없는 바람처럼
차창 밖 풍경처럼 지나가는 삶
눈 내리는 겨울밤 갈길 잃는 빈 마음
어디로 가야 하나
사는 게 고단하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같이 갈 이 아무도 없는 고행길
빛없는 어두운 밤에 그림자 잃은 영혼 되어
어디로 가야 하나
길 잃는 바람 같은 나, 오늘도
제 그림자 찾아 황량한 벌판에서
회오리를 꿈꾸는 바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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