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기다리게 해놓고/안행덕
기별만 보내놓고
왜 이리 더디 신지요
싸락눈은 물안개 되어
온몸을 적시 우고 있는데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기에
까치발 들고 동구 밖을 서성입니다.
해는 서산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자꾸 들어가라고 손짓합니다.
발길 돌리는데
등 뒤에서 임의 발걸음 소리 들리기에,
돌아보니 아무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