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술국

湖月, 2007. 6. 8. 16:17

 

술국 / 안행덕

 

 

밤늦은 줄도 모르고

술기운에 호기 탕탕하던 옆 지기

새벽닭 울기도 전에

친구 팔기 바쁘다

아- 그 친구 사정 들어주다

나 죽겠네

북어 있지

은근슬쩍 압력이다

밤새도록 부아통을 끊이던 내자

방망이로 북어를 탕탕 친다.

속을 다 비웠는데도

늑골이 아프다고

바짝 마른 북어의 아가미가 달싹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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