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술국 / 안행덕
밤늦은 줄도 모르고
술기운에 호기 탕탕하던 옆 지기
새벽닭 울기도 전에
친구 팔기 바쁘다
아- 그 친구 사정 들어주다
나 죽겠네
북어 있지
은근슬쩍 압력이다
밤새도록 부아통을 끊이던 내자
방망이로 북어를 탕탕 친다.
속을 다 비웠는데도
늑골이 아프다고
바짝 마른 북어의 아가미가 달싹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