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뜨는 물수제비
정성수
비 내리는 호수 가에서
내가 뜨는 물수제비를 그대가 받았을 때
그대는 내 가슴에
사랑의 징표로
점점점, 말줄임표 하나 찍었습니다
물결이 물결에게 건너가고 건너오는 동안
호수가 제 몸을 열어주어
수심의 깊이를 알았습니다
어느 날, 삶의 의미를 걷어내면서
내가 뜨는 물수제비로 하여금
잠시 흔들렸을 뿐이라며 그대는
그대와 나 사이에
점점점, 마침표를 세 개씩이나 찍어놓고
물처럼 흘러갔습니다.
전북 익산 출생
원광대학교 공과대학 및 동 교육대학원 졸업
전주교육 대학교 및 동 교육대학원 상담교육 전공
한국시, 교단문학 신인상 수상
한국교원신문 신춘문예 동시, 전국도민신문 신춘문예 시,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전북 교육 대상」, 「세종 문화상」, 「한국 교육자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등 다수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만든 꽃다발』
시곡집 『인연』, 『동요가 꿈꾸는 세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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