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 안행덕
망망한 수평선 끝
점인 듯 보일락말락
지심을 심해(深海)에 박아놓고
돌섬이라 불렀는데
맑은 해저 산호 숲에서 노니는
바닷고기들의 친구가 된 너
금수강산의 꽃 인양
용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에는
희귀한 꽃 범행초 갯괴불초 푸른 싹 자라고
괭이갈매기 바다제비 쌍쌍이 평화로운데
부딪치는 파도 철썩일 때마다 행여나
지워질까 맘 졸이다가
멀리 떼어 놓은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한 널
바다 건너 도적떼들마저
호시탐탐 널 노리니
나 오늘도 잠 못 들겠구나
'숲과 바람과 詩(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잎은 왜 피고 지는지 (0) | 2012.03.04 |
---|---|
바람은 알까 (0) | 2012.03.04 |
독도는 우리 땅 (0) | 2012.03.04 |
천 년 약속 (0) | 2012.03.04 |
삼월 삼짇날 / 안행덕 (0) | 201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