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람과 詩(詩集)

독도

湖月, 2012. 3. 4. 17:18

 

독도   / 안행덕                                   



망망한 수평선 끝

점인 듯 보일락말락

지심을 심해(深海)에 박아놓고

돌섬이라 불렀는데

맑은 해저 산호 숲에서 노니는

바닷고기들의 친구가 된 너


금수강산의 꽃 인양

용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에는

희귀한 꽃 범행초 갯괴불초 푸른 싹 자라고

괭이갈매기 바다제비 쌍쌍이 평화로운데


부딪치는 파도 철썩일 때마다 행여나

지워질까 맘 졸이다가

멀리 떼어 놓은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한 널

바다 건너 도적떼들마저

호시탐탐 널 노리니

나 오늘도 잠 못 들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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