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香氣
맹물 / 마경덕
떼 지어 하산이다
구름무늬로 문신을 하고
산 아래 웅덩이에 둘러앉아
다리쉼하는
질펀한 물의 엉덩이들
보든 말든
거침없는 알몸이다
깔고 앉은 바닥까지 다 보인다
『시와경계』2013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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