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목탁새

湖月, 2018. 10. 13. 14:31



목탁새



아침부터 참회하고 참선이라도 하는지

산사의 스님인 양 청아한 목탁 소리

목탁 치며 염불하는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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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연 그리 깊어

죄 없는 나무를 쪼아대며 하소연하는지

그토록 간절한 발원이라면

부처인들 돌아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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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새야 목탁 새야

저 나무속 깊이 파고 들어가

연화좌蓮花座라도 틀고 앉으려 하느냐 ​

네 목탁 소리 청아하고 가련해서

서러운 비구니도 가던 길 멈추고 합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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