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삼천포 가는 길

湖月, 2018. 10. 13. 09:54



삼천포 가는 길

- 박재삼 문학관


우리 가보자

서정을 찾아가 보자

서정의 발원지를 찾아보자

김소월 김영랑 서정주 박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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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가는 길은

아름다운 포구만 있는 게 아니라네

청춘같이 푸른 바다도 있고

詩로 허기진 가난도 있다네

그래서 삼천포로 빠져도 좋겠네

궁핍스러운 바구니에 리듬과 운율을 담아 놓고

낭만이 넘치는

바닷가에서 고달픈 삶의 한과 슬픔을

구슬처럼 엮어 햇빛에 말리며 살아도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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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시어가 살아서 숨 쉬는 곳

밤하늘별과 같이 멀기만 한 것은 아니라네

삼천포에는 선구동과 서금동의 경계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노산 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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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낳고 삼천포가 길러낸 시인

박재삼 시인의 문학관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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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가보자

서정을 찾아가 보자

삼천포 노산 공원 박재삼 문학관으로

슬픔의 연금술사라고 불리는

한국문단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박재삼 시인을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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