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스크랩] 아카시아

湖月, 2011. 5. 15. 10:03

 

   아카시아 / 안행덕

 


  해마다 오월이 오면

그리움처럼 기도처럼

온 산을 적시는 향기

 

곧게 선 맵시로 하늘을 이고

엄동을 빈 몸으로 에돌아 울며

애태워 봄을 기다린 것은

전설같은 미소로 하얗게 피어

가난한 연인들에게

한 아름 환한 웃음 안겨 주려는 게지

 

윤산 등산로 길목에서

눈 감은 채 지난날 그리노라면

  나를 취하게 하는 아찔한 박가분 냄새

 

 

 

출처 : 문학 한 자밤
글쓴이 : 湖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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