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安幸德
가오리연 하나 구룡포 바다 위를 날고 있다.
정말 자유롭고 싶은가보다
거침없는 세상이 여기 말고 또 있을까.
날갯짓 하는 저 바다 새처럼
날아서
파도소리 아린 울음이 되어
그대 심장에 파도치고 싶다
시원한 유영으로 더 높이 더 멀리
푸른 하늘을 가르듯
아득하게 쟁쟁한 그대 심중을
걸어 들어가고 싶다
광활한 하늘과 바다 사이처럼
너와 나는 너무 멀구나
자유로운 저 가오리연의 꼬리처럼
새가 되고 싶다
꽃이 되고 싶다
당신의 주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