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 안행덕
콩밭에서 콩대를 뽑다 유심히 보니
콩 뿌리가 흙을 단단히 쥐고
뽑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하고있다
뿌리는 알고 있었나 보다
흙을 놓는 순간
콩과 콩깍지의 운명을
흙 속에 뿌리를 내릴 때
아름다운 열매를 꿈꾸는
콩과 콩깍지는 한 몸이었다
우리형제도 한 몸이었다, 그런데
너는 콩이 되고 나는 콩깍지가 되었구나
운명 / 안행덕
콩밭에서 콩대를 뽑다 유심히 보니
콩 뿌리가 흙을 단단히 쥐고
뽑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하고있다
뿌리는 알고 있었나 보다
흙을 놓는 순간
콩과 콩깍지의 운명을
흙 속에 뿌리를 내릴 때
아름다운 열매를 꿈꾸는
콩과 콩깍지는 한 몸이었다
우리형제도 한 몸이었다, 그런데
너는 콩이 되고 나는 콩깍지가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