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되기 전에
湖月 안행덕
매캐한 연기는 몸통속의 절망을알리는신호인가.
활활 타는 불꽃에 던져진 생나무 한토막
뜨거운 열기에
몸 속의 수분을 모두 내품어 보지만
몇분도 채 견디지못하고 불이 붙는다
잎새 들의 함성처럼 튀는 저 불꽃들
타닥거릴뿐
별빛을 닮은 불꽃 하늘높이 오르지 못하고
허공처럼 텅빈 내 가슴에 박힌다
저토록 뜨겁게 달구어 진
생목처럼,
안달 내고 바둥대는 나.
기여히 나도 한번 소망하나
당겨 보어야 하지않겠나
내 가슴에 용암차럼 들끓는 언어들
하나씩 꽃등처럼 내어 걸고 싶다
가슴에 박힌 불꽃 재가 되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