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홍잠 든 그녀

湖月, 2018. 10. 13. 20:36



홍잠 든 그녀



푸른 뽕잎에서 푸른 잠을 자는

개미누에는 잠에 취해서

사그락사그락

빗소리 우아한 꿈길을 걷는다

) --> 

잠실에서 명주실을 토해내는 널 만난 후

무릎뼈가 달그락거리는 줄도 모르고

잉앗대를 잡은 베틀에 앉은 아낙 ​

새하얀 꿈이 부푼다

) --> 

언어의 명주 실타래

물레에 감아올릴 꿈으로

마지막 섶에 누어 홍잠紅蠶 든 그녀

) --> 



'빈잔의 자유(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닥  (0) 2018.10.13
환생  (0) 2018.10.13
달의 흔적  (0) 2018.10.13
서러운 손톱   (0) 2018.10.13
첫정의 고뇌  (0) 20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