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그리움 / 이외수 하늘빛 그리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영상 詩 2021.05.24
설중매 雪中梅 湖月안행덕 하얀 눈을 이고도 짱짱한 네 모습에 깊은 밤 으스러지도록 하얀 볼 안아주고 싶었네 작고 야들야들한 꽃잎 속에서 빼꼼히 내다보고 보일 듯 말듯 간당거리는 네 눈웃음에 오금이 저리고 짜릿한 내 속마음 너는 모르지 설한풍에 화르르 떨며 태연한척 달빛 보듬는 .. 영상 詩 2020.03.09
포체리카 포체리카 / 안행덕 (카멜레온 꽃) 사는 게 무언지 이삿짐 화분에 담긴 작은 꽃 이파리 잠깐 비친 햇살에 생긋 윙크하고 얼른 얼굴색 바꾸며 붉은 하트를 보낸다 응달진 베란다 난간에서 어둠을 기다리며 금방 또 얼굴색 바꾸네 저 작은 풀잎도 사는 게 무언지 아나보다 가성비를 아.. 영상 詩 201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