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詩 123

베론쥬빌

베론쥬빌 / 안행덕 나를 무참하게 사육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한순간 빗나간 화살이 꽂힌 곳 그대는 아는가 용수철처럼 튀는 핏방울 그대는 보았는가 극과 극이 부딪혀 생긴 실금 균열에서 새어 나온 탄식을 그대는 듣고 있는가 풀릴 기미 없는 엉킨 실타래는 누가 풀어야 하나 苦海같은 너 숨기려 하니 좁디좁은 비좁은 가슴 터질 것 같아 부르르 떨기만 하는 저 가련한 영혼 오 ~ 바람아 불어라 내 눈물 마를 때 까지

영상 詩 201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