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빈잔의 자유 / 안행덕

湖月, 2018. 12. 11. 20:30



빈 잔의 자유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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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고운 저물녘

망팔(望八)이 졸고 있는 툇마루

보랏빛 추억이 라일락 향기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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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빛 고운 마음

시퍼런 비수 같은 마음

마음은 비울수록 가벼워지는 걸 알아가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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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 그리 서러운가 하루해가 지는데

한 생이 하룻밤 꿈같은 걸

풍선처럼 하늘 높이 오르고 싶은 건

바람 탓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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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욕심으로 채워진 잔을 비워라

빈 잔의 자유를 이제 알겠네

바람 탓은 아니야

은근한 와인보다 짜릿한 위스키

황혼빛 고운 노을로 수정되는 빈 잔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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