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처럼/ 안행덕
수평선 끝자락에 하늘이 내려와
여기까지라고
길게 푸른 선을 긋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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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퍼런 상처를 안고도 날마다
솟구쳤다 사라지고 밀려왔다가 밀려가네
어쩌면 저리도 평화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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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도는 시간 속에
살아갈수록 험한 세파에 멍든 가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도
푸르게 웃자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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