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성냥

湖月, 2006. 5. 4. 22:15

                 

 


 

         성냥                                                         

 

                                                            湖月  안행덕

 

뜨거운  불덩이를 가슴에 묻고 사는

그녀가 늘 불안하다.


가늘게 여윈 몸에 꽃 단장 머리를 이고

얌전히 작은 골방에서 숨소리도 없을 때.

더 마음에 걸린다.


지루해진 날

버드나무 가지를 쪼개고 있는 그녀

무너진 나이를 들고 후루룩 마신다.

 

비명 같은 바람 소리에  

어딘가에 부딪치고 싶은 충동을

참고 있을 그녀가 위태롭다.


달아나는 시간의 경계에서

멋모르고  뜨거운 불을 피우고 싶다.

 

20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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