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베짱이

시낭송 제2강

湖月, 2014. 9. 17. 12:12

 

 

시낭송 문학의 실제 (8)

시낭송은 어떻게 하나? - ④

윤 제 철

시낭송을 위한 준비과정이나 낭송 중에 뜻하지 않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체해야 할 것인지? 에 대하여 대비해 두어야할 사항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시낭송회란 진행자와 시인들이 하는 것이지만 한 분이라도 호흡을 같이 하지 않으면 원만한 진행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서로간에 협조가 되어야한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는 시낭송의 취지를 달성할 수 없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1. 남의 시를 낭송할 때

낭송을 한다는 것은 반드시 나의 시만 낭송한다고는 볼 수 없다. 남의 시를 낭송해 줄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명시를 감상하고자 할 때, 감상하고자하는 분들이 이미 시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고, 출판기념회에 참여하여 주인공이 같은 동인이어서 축하해주는 의미로 낭송을 할 때, 감상하고자하는 분들이 아직 시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미 알려져 있는 시를 읽을 때는 시의 호흡을 여유 있게 늘려서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급히 읽으면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산만해지고 집중을 흐리게 한다. 넉넉한 심성으로 시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야한다.

시의 내용이 알려져 있지는 안았어도 남의 시를 축하해주기 위하여 시를 쓴 시인을 대신해서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호흡으로 막히지 않도록 유의하고,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아 즉흥적으로 부탁을 받아 읽게되었을 때에는 더더욱 조심해야한다. 아무리 급하다하더라도 정독으로 미리 읽어보고 내용과 호흡을 맞추어 봐야한다.

자작시를 읽을 때에도 잘못 읽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지만 남의 시를 읽을 때는 단 하나의 잘못이 있어도 큰 실례가 되기 때문에 자신이 없으면 아예 읽지 않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 주인공을 빛내주기 위해서 시도하는 일로 인하여 오히려 누가 되어서는 안 되므로 미리 연습 없이 섣불리 형식적으로 급히 해서는 안될 일이다.

2. 낭송회에 늦게 도착했을 때

부득이한 사정으로 낭송회에 늦게 도착했을 때에는 급히 서둘러서 유인물에 실린 순서를 서둘러서 굳이 맞추어서 읽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시낭송은 자작시라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읽어야 하므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잠시나마 시간이 필요하다. 진행자가 지목을 했을 경우에도 뒤 순서로 미루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의 분위기를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를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그러한 사정을 진행자가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들을 때 뿐 낭송을 감상하게 되면서 잊어버리고 시의 시계로 몰입하기 때문에 적당히 읽어버려서는 안 된다. 자신이 쓴 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될 수 있으면 교통사정을 예상하여 일찍이 낭송회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 집을 나서서 미리 도착하여 참석 시인들과 인사도 나누고 마련된 유인물을 보고 오자는 없는지 점검하면서 시낭송 준비를 매듭지어야한다.

3. 배경음악이 있을 때

배경음악이 있을 때에는 시낭송을 하면서 배경음악이 시내용에 맞게 선곡이 되어졌다 하더라도 시낭송에 맞추어주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배경음악에 시낭송을 맞추어주어야 한다. 말을 끊고 맺음이 분명해야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이 문장에 한 문단이 끊어지는 것처럼 읽어야한다.

노래를 부르듯이 음악이 나오기 시작을 하고 바로 읽는 것보다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읽는 것이 좋다. 읽기 시작하여 행이나 연으로 내용이 끝나고 다른 내용으로 바뀌어 질 때 잠시 호흡을 쉬는 사이에 음악이 귀에 들어오는 것을 들으며 호흡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카세트테이프나 음반을 틀어 배경음악으로 쓰는 것보다는 피아노나 기타 등으로 연주를 한다면 시에 맞추어 효과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배경음악은 어디까지나 바탕으로 잔잔히 깔아주는 것이므로 낭송하는 시인의 음성을 듣는데 지장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배경음악은 낭송을 위한 종속적인 개념을 잊지 말아야한다.

4. 조명시설이 있을 때

시낭송 무대에 조명시설이 있을 때는 단순히 낭송시인을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한 조명이거나 시의 내용과도 맞아떨어지는 조명기술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은 것도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낭송시인이 잘 보이도록 조명하는 경우는 낭송시인이 미리 낭송 테이프를 준비하여 시낭송 소리가 나올 때 낭송시인은 자신의 표정관리를 하면서 조명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조명을 받으면서 시낭송을 하게 될 때는 시인의 음성 높낮이나 시내용의 강약으로 조명의 색상을 변화시키면서 조정해주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연습되어진 시낭송의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가능성이 많아 주의해야한다. 조명의 색상에 따라 빛의 밝기에 따라 낭송시인은 상당한 정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낭송시인이 입고 있는 옷의 색깔을 잘 살펴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배려를 잘 해야한다. 조명시설을 사용할 때는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시도할 수 있으니 섣불리 시도할 수 없는 것이다.

5. 시 감상을 돕는 설명이 필요할 때

시낭송회에서는 많은 시인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작품의 감상을 돕는 설명은 하지 않는다.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게되면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전반적으로 지루한 분위기로 흐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감상을 돕는 설명을 하지 않으면 감상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양해를 구하고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설명이란 한 번 시작을 하면 한정 없이 길어지기 십상이어서 별도로 간단히 요약하여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시낭송에 참여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인이기 때문에 모두가 낭송을 해야하기 때문에 나중 순서에 해당되는 분을 위한 배려로 인식하고 반드시 지켜주어야 한다.

흔히는 남의 잘못은 잘 꼬집어내지만 내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알지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쓰기에 인색한 형편이다. 서로서로 불편을 줄이는 모든 사항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

6. 유인물에 수록된 자신의 시에 오자가 나왔을 때

자신의 시에 오자가 나왔을 때는 우선 먼저 자신의 유인물에 잘못을 바로 잡아 시낭송에 잘못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말을 해주거나 크게 지장이 없으면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여러 사람들의 원고를 받아 일상이 바쁜 데에도 불구하고 일을 맡아 편집하여 교정을 보고 만든 유인물이기에 수고를 한 분에 대한 입장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잘 보이지도 않는데 겨우 겨우 시를 맞추어 놓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므로 잘못을 지적하는 일에 감정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그저 저절로 어려움 없이 쉽게 만들어진 것으로 잘못 알고 자신의 작품 하나만 보고 잘못을 추궁한다면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쓸어 담을 수 있을까?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품을 잘 보일 수 있도록 굵은 펜으로 써서 보내져야 원고 그대로 정확하게 인쇄될 수 있다.

또한 원고 마감 시간을 잘 지켜서 유인물을 만드는데 지장이 없도록 협조가 되어야한다. 뿐만 아니라 마감 일을 넘겨 너무 늦게 보내져서 유인물에 빠지는 경우에도 서로간에 조심해야한다.

7.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낭송회 중에 낭송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에 급하게 자리를 비우게 될 때에는 사정을 옆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볼 일을 봐야한다.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없으면 진행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진행자에게 자리를 비운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순서를 일시적으로 뒤로 미루어 놓았다가 다시 돌아오면 순서를 주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만약에 자리를 비우고 나갔을 때 아무도 모르면 진행자가 순서를 주었을 때 잠시 분위기를 흔들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되기 때문이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라면 화장실을 간다든지 급한 일로 전화연락을 주고받는 경우 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낭송을 하는 장소를 드나드는 것에 대하여 똑같은 사람들 끼리 어울려 낭송하는데 굳이 복잡하게 신경을 쓰지 말고 대강 해나가면 되지 무슨 소리냐고 반문을 할지 모르나 낭송을 하기 위해 참여한 모든 시인들이 감상을 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윤제철 시인님께서는 현재 문학세계 편집위원이시고, 세계시낭송회클럽 고문으로 계시며, 한중문화교류협회 회장이시며, 문인양성에 헌신, 앞으로 시낭송의 실제원고를 연재 할 예정이다. 영등포공고에 재직중이시다.

- 시낭송 문학의 실제-

1. 읽는 시와 듣는 시

시를 감상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시집이나 신문 잡지에 실려있는 시를 눈으로 읽어서 감상하는 방법이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나 정독을 하지 않고 넘긴 부분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으면 좀더 납득이 가는 나름대로의 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는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감추어 놓았으니 마치 보물이라도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편지를 읽듯 글쓴이를 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음성과 말투를 떠오르며 읽을 뿐 담겨진 내용의 의미를 깨닫기는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문법이나 말의 순서가 뒤섞여 있어 어렵게 여기는 형편이어서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 시에 대해서는 더욱 많은 곤란을 겪을 것이다.

둘째로 시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읽어주거나 시인 자신이 낭송을 하는 자리에서 직접 듣고 감상하는 방법이다. 써 놓은 글을 한 번 읽는 것보다는 본인한테 듣는 것이 낫다는 말과 같이 듣는 것이 집중이 되어 설명을 듣는 것처럼 상황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시 낭송은 주위 산만한 분위기에서는 절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시인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주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한 번 읽을 때 정신을 가다듬어 한마디라도 놓치지 말고 귀에 담아 들어 주어야한다.

시인은 자신의 말투와 시의 표현 방법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시를 낭송할 때에 들어보면 진정 알아듣기 쉬울 것이다. 시인이 아닌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읽는 사람 자신의 말투에 맞추다 보면 상상하?어려운 읽는가 나오게 되지만, 시의 내용을 훤히 알고 있는 시인의 음성으로 들려주었을 때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이 귀를 통하여 가슴속에 들어와 박히는 것이다.

시의 감상하는 방법으로서의 읽는 시와 듣는 시의 경우 서로간에 장단점이 있다 하더라도 감상하고자 하는 사람의 정신적인 집중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감상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고는 어떤 방법이든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2. 낭송에 적합한 시

읽는 시와 듣는 시의 두 낭송 방법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시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시 낭송에 적합한 시는 듣는 시로서 가치가 있지만 시 낭송에 적합하지 않은 시는 읽는 시로 적합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낭송 시로 선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낭송에 적합한 시는 호흡이 너무 지나치게 길어서는 안 된다. 처음 행에서부터 낭송되어진 시는 끝 행까지 읽는 동안 이미지의 영상이 기억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너무 길면 기억에서 지워진 영상은 중도에 끊어져 주제가 흐려지거나 가는 방향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빠지고 만다.

호흡이 긴 시라 하더라도 주제가 선명하고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하나로 모아져 있어 이미지의 영상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시 낭송이 가능하다고 본다.

낭송에 적합한 시라 하더라도 듣는 사람들에게 가능하면 알아듣기 쉽도록 끊을 데와 이을 데를 분명히 구분하여 주어야한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이 횡설수설하다 보면 낭송으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낭송을 잘해도 지어놓은 시 자체의 내용이 좋지를 않으면 빈 수레에서 나는 소리처럼 의미를 찾을 수 없게된다. 낭송은 한 가지만 우수하다고 해서 빛나지 않는다. 삼박자가 갖추어져 있어야 비로소 많은 사람들 앞에 태어나는 것이다.

낭송에 적합한 시는 간결한 시어로 듣는 이에게 속삭이듯이 귀속에 전율을 전하여 감동의 물결을 탈 수 있어야한다.

3. 시의 끊어 읽기

산문이나 운문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쓴 사람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다 하는데 그 목적을 갖고 있다. 같은 내용을 갖고 있는 글인데도 불구하고 알아듣기 쉽게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게 읽는 사람도 있다.

알아듣기 쉽게 읽는 사람은 말을 끊어야 할 곳을 잘 알아차려 호흡을 맞추어주었기 때문이다. 글이란 낱말과 낱말이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붙여야할 부분이 있고 띄워야할 부분이 있다.

노래를 부를 때 하나의 소절을 이루 듯 묶어야할 낱말이 두 개가 되기도 하고 세 개가 되기도 하는 것은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으로 뭉뚱그려지는 것들의 결합이 글이라는 전체를 이루어낸다.

시의 끊고 이음은 시 감상과 이해를 위해서 필요하며 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같은 말을 하여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 듣는 사람들이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다르듯이 시를 읽는 경우에도 시를 읽는 사람에 따라 표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느낌의 차이를 나타낸다.

같은 행 안에서 짧은 구절인데도 몇 마디 안 되는 말이라 할지라도 어느 부분을 끊느 야에 따라 느낌의 차이가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시의 낭송은 시의 구성 원리를 통하여 낭송의 음악성에 따른 리듬, 낭송의 웅변성에 따른 어조, 낭송의 동화성에 따른 이미지. 낭송의 회화성에 따른 주제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기 쉽게 읽어야한다.

4. 시의 행과 연

시에 있어서 행과 연은 건물을 지을 때 세워 놓은 기둥과 보의 역할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편집 과정에서도 시의 행과 연은 그 작품을 쓴 시인의 허락 없이는 임의로 손을 델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다가 보면 행과 연의 연결과 끊음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고 적당히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써 놓은 글자는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읽은 음성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여운만 남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말들이 주체가 되는 말을 설명하는 부분인지, 어떤 말들이 주체가 되는 말의 행동을 나타내는지를 알 수 있게 읽어야한다. 하나의 문장이 문단 구분도 없이 줄줄이 이어질 뿐, 맺고 끊는 부분이 분명치 않았을 때에는 어느 부분이 주체인지, 어느 부분이 주체를 설명하는 부분인지, 어느 부분이 주체가 행동하는 부분인지를 알 수 없게된다.

시는 하나의 행에서, 하나의 연에서 하고자하는 말들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리 읽어보고 연한 사선으로 끊어야할 부분을 표시하여 읽어도 좋을 것이다.

어느 경우에는 행과 연이 자작시에서도 나누어놓은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읽을 경우에는 읽는 사람의 호흡이나 감정처리에서 끊어져야할 부분에서 이어져버리고, 이어져야할 부분에서 끊어져버리고 마는 상황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첫 행에서 끊어져 다음 행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첫 행에서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행 처음 부분에서 끊어져 버리는 경우이다. 아무 감정이 없이 읽어 볼 때와 낭송을 할 때는 감정처리에 변화가 오기 때문에, 낭송을 할 때에는 낭송하는 사람의 어조로 어색하지 않게 조정되어야한다.

숙달되지 않은 경우에는 시 낭송의 감정을 잘못 잡아 호흡조차 어색해져 끝까지 읽지 못하고 만다. 그렇다고 산문을 읽듯이 밋밋하게 읽을 수도 없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노력에 따라 성공여부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5. 시 낭송의 방향

시 낭송은 시를 읽는 것을 듣고 감상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잘 인식하여야한다. 시를 쓴 화자의 입장에서 읽을 수 있고, 감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읽을 수도 있다. 또한 시에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에 중심을 두어 읽을 수도 있다.

시 낭송을 들으면서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읽을 때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이며, 말을 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말하는 사람의 주변상황은 어떠한지, 말하는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하는지에 대하여 스스로 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시 낭송을 들으면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읽을 때는 듣는 사람이 누구이며,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듣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는지, 듣는 사람의 주변상황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스스로 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시 낭송을 들으면서 주제에 중심을 두어 읽을 때는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물은 무엇이 등장하는지, 주제가 한 가지인지 여러 곳으로 갈라지는지, 주제가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시 낭송을 듣고 마음 속에 그려지는 풍경을 자신이 들은 대로 느낀 대로 그려낼 수 있는지를 스스로 답해보는 것이 좋다.

음악감상은 시 낭송과 달라서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의 감성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만 시 낭송은 잘 듣고 이미지에 따라 느낌이 같을 수는 없지만 같은 계열의 범위 안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능하면 시 낭송을 들으면서 낭송을 하는 사람이나 시를 쓴 사람의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서 온갖 정성을 다해야한다. 물론 시를 낭송하는 입장에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해야한다.

가장 핵심적으로 강조를 하고 싶은 곳을 크고 작은 소리로 표현한다든지, 애조를 띄어 호소력을 높인다든지, 한 호흡을 늦추어 쉬었다가 어어 나간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할 수 있지만, 그러한 강조용법들이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뻔했다는 평을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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