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람과 詩(詩集)

감꽃 추억

湖月, 2012. 3. 5. 20:26

 

감꽃 추억  / 안해덕



별처럼 하늘 가득 노랗게 피었구나

숱한 날 허기졌던 그 옛날 어린 추억

잎마다 곱게 물들어 추억이 다디달다


누나는 땟국 절은 통치마 활짝 펴고

떨어진 감꽃으로 배부른 내 어릴 적

못 잊어 꿈속에서 본 그 옛날의 땡감 꽃


푸른 잎 사이에서 손짓하던 눈물 꽃

고향 집 감나무에 아직도 피었을까

담 넘은 감나무 가지 가던 발길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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