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香氣

모란 / 이영도

湖月, 2025. 1. 11. 18:13

 

 

모란 / 이영도

 

여미어 도사릴수록 그리움은 아득하고

가슴 열면 고여 닿는 겹겹이 먼 하늘

바람만

봄이 겨웁네 옷자락을 흩는다.

 

 

단풍(丹楓) 이영도

 

너도 타라 여기 황홀한 불길 속에

사랑도 미움도 넘어 선 淸이어라

못내편

그 청춘들이 사뤄 오르는 저 香爐(향로)

 

낙화 눈 내리는 군 묘지에서 이영도

 

뜨겁게 목숨을 사르고 사모침은 돌로 섰네

겨레와 더불어 푸르를 이 증언의 언덕 위에

감감히 하늘을 덮어

쌓이는 꽃잎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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